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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가볼만한곳, 청팟찌 저택 인디고 레스토랑 런치코스 후기 사실 코스 요리라고 하면 저도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가족 여행에서 아이까지 데리고 격식 있는 레스토랑에 가는 게 과연 맞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페낭 조지타운에 있는 더 블루 맨션의 인디고 레스토랟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시안 퓨전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우리 가족 모두가 이번 여행 최고의 식사로 꼽았을 정도니까요.청팟찌의 저택에서 식사한다는 경험더 블루 맨션은 그냥 호텔이 아닙니다. 동양의 록펠러라 불렸던 청팟찌라는 분이 8명의 부인 중 7번째 부인을 위해 지은 저택이었죠. 1층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우리 기준으로는 2층인 공간에 인디고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원래 청팟찌의 부인들이 거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만들었다는데, 들어서.. 2026. 4. 4.
14년 전 뮌헨의 기억을 남해에서 만나다. 독일마을 슈바인스학세 맛집 뮌헨의 기억을 찾아서. 남해 독일마을 '부어스트 라덴' 슈바인스학세음식은 때로 시간여행의 매개체가 됩니다. 2009년 여름, 배낭 하나 메고 떠났던 독일 뮌헨의 거리에서 맛보았던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의 강렬한 풍미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혀끝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2023년 여름, 통영에서 시작된 우리 가족의 여정이 비바람을 뚫고 남해 독일마을로 향한 이유는 단 하나, 그 잊지 못할 추억의 조각을 다시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1. 슈바인스학세, 독일식 족발과는 무엇이 다를까?독일의 국민 요리라 불리는 슈바인스학세는 돼지를 뜻하는 'Schwein'과 발목 윗부분을 의미하는 'Haxe'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흔히 우리나라의 족발과 비교되지만, 조리법과 식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 2026. 4. 4.
페낭 아쌈락사 미슐랭 맛집, My Own Café 페낭의 대표 음식 아쌈락사를 먹기 위해 미슐랭 가이드 빕 그루망에 선정된 My Own Café를 찾았습니다. 솔직히 빨간 국물에 형체를 알 수 없는 건더기가 가득한 비주얼이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더 그랬죠. 그래도 현지 음식은 한 번쯤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족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전날 혼자 조지타운을 걷다가 이 집 앞을 지나쳤는데,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나 봅니다.아쌈락사, 기대와 다른 첫인상다음날 아침,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았을 때는 큰 플래카드로 가게 이름이 붙어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되고 여러 유튜버가 추천하는 집치고는 생각보다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우리.. 2026. 4. 3.
서울 3대 고깃집 '몽탄' 솔직 후기: 100년 된 공간에서 만난 짚불구이의 실체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소위 '서울 3대 고깃집'이라 불리며 극악의 웨이팅으로 악명 높은 '용산 몽탄'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고기를 파는 집을 넘어, 100년의 시간을 품은 공간과 독특한 조리법이 결합된 하나의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실제 방문 경험을 토대로 예약 팁과 맛의 실체를 가감 없이 공유해 드립니다.[용산 몽탄 방문기] 100년의 역사와 1,000도의 짚불이 만든 우대갈비의 정점최근 회사 문화의 날 행사로 팀원들과 함께 몽탄을 찾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곳은 '계획 없는 방문'은 절대 금물인 곳입니다. 하지만 그 까다로운 문턱을 넘었을 때 마주하는 공간과 맛의 경험은 왜 수많은 사람이 평일 낮부터 줄을 서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1. 몽탄 예약과 웨이팅의 현.. 2026. 4. 3.
제주 협재 맛집 수우동 (개인정보 노출, 면 식감, 달걀 튀김) 솔직히 저는 수우동을 두 번째는 안 갈 줄 알았습니다. 뷰는 정말 멋졌지만, 예약 시스템과 음식에서 예상과 다른 부분이 꽤 있었거든요.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한 이 우동집은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웨이팅 맛집입니다. 저는 가족이 저녁 비행기로 제주에 오는 날, 성산으로 이동하기 전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예약하러 갔습니다.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되는 예약 방식, 이건 좀 심각합니다수우동은 예약을 받는데, 직접 가서 노트에 이름과 전화번호, 인원수, 메뉴를 손으로 적어야 합니다. 저는 10시 30분 첫 타임 예약을 위해 7시 5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두 팀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세 번째로 이름을 적었죠.그런데 이 방식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노트가 완전히 공개돼 있어서, 앞사람의 이름과.. 2026. 4. 2.
구로디지털단지 소갈비 가성비의 실체. '한판참숯소갈비' 방문 전 필수 체크리스트 직장인들이 밀집한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는 수많은 고깃집이 즐비합니다. 그중에서도 '소갈비'라는 메뉴는 언제나 매력적이지만 가격표 앞에서 망설이게 마련이죠. 오늘 분석할 '한판참숯소갈비'는 저렴한 가격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로 입소문이 난 곳입니다. 하지만 소문만 믿고 가기엔 몇 가지 따져봐야 할 핵심 포인트가 있습니다.1. 메뉴판 숫자의 함정: 600g은 정말 넉넉한 양일까?이곳의 대표 메뉴는 '작은 한판(600g, 42,000원)'과 '큰 한판(1kg, 69,000원)'입니다. 일반적인 소고기 가격을 생각하면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뼈 무게의 비중'입니다.실제로 작은 한판을 주문하면 큼지막한 갈빗대 3~4덩이가 제공됩니다. 소갈비 부위 특성상 뼈가 차지하는 무게가.. 2026. 4. 2.
통영 현지인만 아는 숨은 맛집. 외관에 속지 마세요, '타베루' 풀코스 방문기 여행은 때때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이번 통영 가족 여행이 딱 그랬습니다. 고속도로 위에서의 갑작스러운 타이어 사고로 일정은 뒤틀렸고, 8살 아이와 함께 밤늦게 도착한 통영은 기대했던 '다찌'의 낭만 대신 충무김밥이라는 아쉬운 첫 끼를 내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우연히 발견한 한 일식집 덕분에 이번 여행은 역전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낯선 외관 뒤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통영 동충길을 산책하다 발견한 '타베루(たべる)'는 사실 선뜻 들어가기 쉬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과 식당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분위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제 눈을 사로잡은 건 '일식 풀코스 인당 25,000원'이라는 문구였습니다.아이를 데리고 술 문화가 강한 다찌집에 가기는 부.. 2026. 4. 1.
나홀로 제주 여행의 묘미, 한림읍 섬고래에서 즐긴 숙성 삼치회와 소주 한 잔 제주도에서의 혼술은 많은 여행자가 꿈꾸는 로망이지만, 막상 혼자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기엔 용기가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관광지 특유의 높은 물가와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메뉴판을 마주하면 당혹스럽기도 하죠. 오늘은 제가 직접 발품을 팔아 발견한, 제주 한림읍의 진정한 혼술 성지 '섬고래'에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해 보려 합니다.제주 한림의 재발견. 혼술족의 성지 '섬고래'에서 느낀 가성비와 낭만출장과 휴가, 그 사이의 완벽한 마침표11월 초의 제주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낮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며 마치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듯한 날씨였죠. 오전 업무를 마치고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아본 뒤, 숙소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목요일 오후라는 시간적 여유와 쾌적한 컨디션.. 2026. 4. 1.
덴푸라 에비텐 天ぷら 蝦天. 삿포로 현지 맛집 후기 덴푸라 에비텐 天ぷら 蝦天삿포로 첫날 저녁은 1950년에 오픈한 튀김 전문점 덴푸라 에비텐 본점에서 해결했습니다. 사전에 검색한 블로그들은 '온몸이 오그라드는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했지만,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기대 반 의심 반으로 방문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낀 점은 튀김집 특유의 기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이는 기름 관리가 철저하다는 증거입니다. 카운터석에 앉아 Tempura Dinner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상차림과 생맥주가 나온 후 요리사께서 하나하나 튀긴 재료를 설명해주시며 직접 튀긴 음식을 순서대로 제공해주셨습니다. 새우와 회 튀김은 놀랍게도 느끼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채소 튀김은 겉면에 기름이 약간 남아있어 살짝 느끼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바삭하고 깔끔한 맛.. 2026. 4. 1.